일시 : 26.05.22~23(1박2일)
장소 : 보령시 원산도 일대
대학교 동창들인 九行成 친구들이 신록이 날로 푸르름을 더하는 5월에 가는 봄이 아쉬워 친목을 도모하고 멋진 추억을 쌓고자 1박2일 여행을 떠났다.보령시 원산도에 우리들의 아지트라 할 별장을 가진 이 院長의 제안으로 일명 「초록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가 서로 만난지 반세기가 다 되어 가는데(79학번 친구.47년知己) 만나면 반갑고,만나기 전부터 맘을 설레게 하는 귀한 벗들이다.인생에 좋은 벗이 두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데 우리 친구는 나포함 9명인데,2명은 사정상 불참하고 7명이 동행하게 되었다.사는 곳이 서울과 경기도로 다른 탓에 서울팀, 경기팀으로 나누어 승용차 두 대로 움직이게 되었다.서울팀은 황박사가 옥수역에서 순혁친구를 태우고 천호역에서 나를 태워주기로 약속했다. 경기팀은 금정역에서 이원장 차로 4명이 이동하기로 계획을 세웠다,서울팀은 천호역에서 7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지라 새벽 5시반에 눈이 떠졌다.서둘러 일어나 샤워를 간단히 하고, 전날 가계에서 가져온 샤워도우와 소금빵을 가방에 챙겨넣고 역으로 나갔다.첫 집결지는 예당호 주차장으로 정했다.
【예당호】
예당호는 인공호수다.예당평야에 물을 대기위해 1929년 4월에 착공해 광복전후 중단됐다가 1963년 완공했다.둘레 40km,동서 2km,남북 8km에 이른다.예당호는 풍광이 아름다워서 1986년 국민관광지로 개발됐다.당시 낚시꾼에게 천국이지만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호숫가 명당자리에 무료 캠핑장으로 운영될 정도로 한산했다.2009년 대흥면이 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비로소 알려졌고 지금은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느린호수길까지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예당호는 처음 와본 곳인데 그 크기에 압도되고 400m가 넘는 출렁다리와 전망대가 멋지게 조성되어 있었다.4층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서니 호수 전경은 물론 주변을 둘러싼 산의 형세가 매우 아름다웠다.모노레일을 타고 산을 오르려니 마치 알프스 등산열차를 탄 기분이라 상쾌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주변 산책을 마치고 이 곳 맛집이라는 어죽 집에 들렸다
【어죽】
어죽은 예당호의 대표음식이다.주변 마을사람들이 별미처럼 먹던 음식이 발전해 예산의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큰 대접 한가득 어죽이 나왔다,걸쭉한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자 깊은 맛이 느껴졌다.다른 지역의 어죽과 달리 국수,수제비,쌀이 모두 들었다.덕분에 쌀죽같기도, 국수같기도, 수제비 같기도, 매운탕같기도 하다.어죽 한 그릇에 네 가지 맛이나니 횡재가 따로 없다.
어죽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본격적인 관광길에 나섰다.먼저 간 곳은 개화 예술공원이다.
【개화 예술공원】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에 위치.1993년 성주면 개화리에 詩碑와 조각 작품을 전시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하여 2005년에 공원조성 마감하고 개원.18만 평방미터의 면적,모산조형미술관,조각공원,허브랜드,음악당,한국육필시공원,비림공원으로 구성됨.공원 곳곳에 7개의 연못과 폭포,산책로등이 조성됨.허브랜드는 대형 온실 속에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관엽식물과 수생식물을 비롯하여 각종 민물고기와 양서류들이 서식하는 자연학습장이다. 음악당은 1,100석 규모의 야외무대로, 콘서트·예술제·영화상영 등의 장소로 이용된다. 한국육필시공원은 한국의 원로·중진 시인들의 육필시를 오석에 새겨 전시하고 있다. 육필시비는 개원과 함께 44기를 전시하였으며, 차후 모두 500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림공원에는 추사 김정희, 퇴계 이황, 매월당 김시습 등의 명시와 명언 등을 새겨 놓은 비석 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오석을 이용하여 ‘오석과 조각’이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_(네이버 지식백과인용)
예술공원이란 명칭에 걸맞게 미술,조각,꽃등이 모여서 균형잡힌 에술공원이라 할 만하다.
관광을 마치고 저녁준비를 위해 대천항 회센터로 향했다.원산도에 오면 항상 가는 단골집 J수산에 1년 만에 방문하니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건장한 중년남성 7명이 먹을 횟감으로 커다란 방어와 도미를 실한 놈으로 고르고,곁들여 먹을 가리비와 낙지, 매운탕 거리를 두 박스에 가득 담아서 숙소인 별장에 도착했다.원래는 원산도 해수욕장을 산책할 예정이었으나,이미 충분히 걸었고 시간도 여유가 없어서 바로 식사준비에 나섰다.횟감은 다 손질해서 마로 먹을 수 있도록 되있고 상추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내고 영념장과 마늘을 접시에 담아 한 상 푸짐하게 차려내니 보기만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저녁이 준비되었다. 상추를 깔고 두툼한 방어회를 한 점 올리고 마늘과 초고추장으로 간을 하고 한 입 가득 회를 입안에 넣으니 엄지척이 절로 나오는 맛이다,입안에서 살살 녹는 회와 양념의 조화가 환상적이라 할 밖에...이 맛이지. 여행의 즐거움에 먹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크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두 박스에 포장해온 횟감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야외 테라스에 장작불을 피워 가리비를 굽기 시작했다.항상 불을 피우고 조개를 굽는 것은 황박사가 전문(?)이라 능숙한 솜씨로 불을 피우고 가리비를 굽기 시작하자 그 냄새가 미각을 자극한다. 잘 익은 가리비를 초장에 찍어 소주 한잔 걸치니 소주맛이 단맛이라 오랜만에 과음을 했다.좋은 친구가 있고 맛난 음식이 있는데 아니 먹고 어찌하리,,,봄밤에 뜨거운 불가에 마주 앉아 술 한잔 나누는 이 맛에 우리의 우정도 더욱더 깊어가는 밤이었다. 마지막 코스는 매운탕이 하이라이트였다.회를 뜨고 남은 생선 대가리와 뼈 그리고 가리비까지 넣고 초장을 듬뿍넣고 라면스프까지 첨가하니 그럴듯한 맛이 되었다.약간 간이 쎈뜻하여 생수를 반 통 넣으니 간이 딱 맞았다.팔팔 끓여내니 깊은 맛이 우러나와 매운탕 본연의 맛이 살아났다.거기다 라면을 투하하여 삶아내니 그 맛은 말해 뭐해 너도나도 라면을 폭풍 흡입하니 배로소 배가 불러오면서 포만감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깊어가는 봄밤에 맛난 음식을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니 그야말로 아름다운 밤이 되었다.
다음날 아침은 알베올레(우리집 빵집 상호) 빵집에서 협찬(?)한 샤워도우에 블루베리 쨈을 발라 한 조각씩 먹고,한켠에서 즉석밥을 간편 황태국물에 데워 먹으니 동/서양의 조화로운 아침이 되었다.식사를 마치고 각종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하여 깔끔하게 뒷처리를 마치고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다.금정역 인근에 맛집이 있다하여 중식당에 찾아갔다 외관은 허름했지만 음식맛은 아주 좋았다.이 원장이 운영하는 요양원이 시설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우리 친구들에게 한 턱 크게 쏜다하여 중화요리를 코스로 먹었다.마무리 점심까지 멋지게 하고 나니 우리 친구들의 우정여행이 새삼스레 자랑스럽고 행복한 추억으로 또 한 페이지 넘어가는 기분이었다. 다음 만날 때까지 건강 잘 지키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초록이 우거진 5월의 어느 멋진 날에 구행성 친구들의 우정이 초록보다 더 진하게 빛난 여행이었다(2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