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6.5.27(수) 15:30~21:00
장소 : 자연학교 해든(양주시 소재)
5월의 신록이 날로 푸르름을 더하는 계절에 오플중창단이 야외 음악회를 열었다.해마다 이맘때 고 대표님의 농장에서 중창단 멤버가 가족을 초청하여 야외 음악회를 연지가 올해로 3년째 접어든다.야외 음악회는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솜씨를 가족들 앞에서 선보이는 자리이고 이를 통해 단원간 친목을 다지고 가족끼리도 우애를 다지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이곳 자연학교는 고대표의 사모님이 운영하시는 유치원의 자연학습장으로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예쁜 손으로 상추,쑥갓,치커리,청경채 등 야채와 감자,오이 가지 등 온갖 채소가 종류별로 반별로 질서정연하게 심어져 있어 제대로 된 자연학습을 하고 체험하는 교육 실습장이다.농장의 규모는 5백 평을 넘고 처음에 볼 때는 그 규모와 정돈된 모습에 단원들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더우기 올해는 몇일 전 비까지 흠뻑 내린 뒤끝이라 채소들이 싱싱함을 서로 자랑하듯이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니 보는 사람도 흐뭇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멋진 인증샷을 날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텃밭을 울렸다.농장주께서 맘껏 따 가시라고 비닐 봉지까지 준비해 주시니 단원과 부인들까지 합세하여 상추며 쑥갓,아욱 등 채소를 종류별로 한 보따리씩 수확하니 모두가 얼굴에 함박웃음이 절로 피어난다. 상추를 따며 강총무님 사모님이
``이곳의 상추는 마트에서 파는 상추와는 달리 향이 진하고 맛도 아삭해서 너무 좋아요``
라고 말씀하시니 작년에 따간 상추를 냉장고에 한 달을 쟁여놓고 먹어도 싱싱했던 기억이 살아나서 나도 공감을 표시했다.
텃밭 체험활동(?)을 마치고 실내로 자리를 옮겨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단원들이 각자 선곡한 한국가곡을 불러 사모님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나는 【산노을】을 제일 멎저 불러 스타트를 끊었다.이어서 단장님의 【청산에 살리라】고대표의 【옛날은 가고 없어도】,강총무의 【보리밭】까지 모두 여덟 곡을 순서대로 부르고 나니 단장님 사모님이 말씀하시기를
``오플 중창단 단원들의 실력이 엄청나게 발전했고 특히 성량들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
고 칭찬을 해주셔서 모두가 흐뭇한 미소로 화답했다
(※사모님은 피아노를 전공하신 분으로 초창기 중창단 반주를 해주셨던 분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바베큐 파티는 고 대표님이 단장님과 함께 전 날에 장을 봐두신 덕에 전용화덕을 이용하여 내표님과 기한 샘이 비가 오는 가운데 우산을 받쳐놓고 노릇노릇 구어서 식탁에 공급해 주시니 먹는 사람 모두가 한입 쌈을 입엔 넣고는 엄지척을 날린다,이것은 마치 심봉사가 용궁에서 심청이를 만날 때 눈을 번쩍 뜬것처럼, 기름기가 싹 빠진 삼겹살과 오겹살의 고소함이 한도를 초과하는 맛과 향이었다.마늘과 양파까지 곁들이니 비오는 날에 농장에서 벌이는 바베큐의 향연에 모두가 말없이 식사에 집중하게 되었다.식사 끝에 냉면 한사발 씩을 들이키니 포만감에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자연스럽게 피어났다.
식사를 마치고 2층 까페로 자리를 옮겨 3부 행사를 진행했다.까페는 원래 영업을 하던 시설을 고대표가 농장을 차리면서 통째로 옮겨온 터라 유리잔이며 가격표,주방시설까지 당장 영업을 해도 손색이 없는 상태다.더구나 레트로 감성이 짙게 베어나는 라디오와 LP판,CD등 7080세대인 우리들에게는 훌쩍 그 시대로 돌아가고픈 맘을 들게 만드는 추억의 놀이터(?) 같은 멋진 곳이다.주위가 어두워지는 가운데 은은한 실내조명 아래 윤교수가 자져온 와인으로 건배를 하니
``아름다운 밤이에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3부는 고대표가 그동안 갈고 닦은 하모니카 솜씨를 발휘하여 단장님과 함께 합주를 하니 봄밤에 울리는 낭랑한 하모니카 소리가 계곡을 울리고 듣는 청중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떼창을 유도하니 야간음악회가 열린듯 했다.새로 입단한 단원소개가 있었고 강총무가 부인과 함께 【5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멋진 화음으로 울리니 밤의 운치가 더욱더 살아났다.
마지막 순서로 자리를 제공해주고 맛난 음식까지 준비해주신 고대표님과 사모님이 내년에도 또 오시라고 초대를 해주시니 그저 감격하여 일동 모두 감사의 큰 박수로 마무리했다.시간이 9시를 넘어가는 터라 모두가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서로 작별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비 내리는 농장을 뒤로하고 귀가 길에 올랐다. 잊을 수 없는 멋진 음악회,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으로 내 마음속에 저장...(260529)